주류업계에서 이렇게 경쟁사에 대해 악성 루머를 유포하는 일이 처음은 아닙니다.
경쟁사에 대한 허위 보도를 그대로 영업에 이용하는가 하면, 술에서 경유 냄새가 난다며 음해하기도 했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주류업계에서는 그동안 뿌리 깊은 '소주 전쟁'이 이어져 왔습니다.
'처음처럼'은 몸에 해롭다?
지난 2012년, 한 방송사가 롯데칠성음료의 '처음처럼'이 몸에 해로운 제조용수를 썼다는 허위 보도를 합니다.
그러자 하이트 진로 측은 잘못된 방송 내용을 그대로 인용해 영업에 이용하다 1심 법원으로부터 벌금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참이슬'에서 경유가 검출됐다?
이에 질세라 롯데칠성음료 측은 지난 2013년, 하이트 진로의 '참이슬'에서 경유가 검출됐다는 허위 주장을 유포합니다.
'루머'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면서 임직원 18명이 무더기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주류 업체들은 '왜?' 비방에 올인?
이렇게 주류업체들이 비방에 목숨을 거는 건 시장 점유율 때문입니다.
경쟁사의 시장 잠식을 막으려고 잘못된 정보를 퍼트려서라도 발목을 잡는 겁니다.
▶ 인터뷰 : 주류업계 관계자
- "강하게 마케팅을 하거든요, 주류 업체에서는. 메인 상품이라고 판단이 되면 거의 총력전을 하기 때문에…."
주류 소비량이 상당한 연말, 주류업계의 피 말리는 생존 경쟁은 계속되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