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부천시에 위치한 한 백화점의 지하 주차장에서 모녀가 주차요원의 뺨을 때리고 무릎을 꿇게 한 다음 폭언을 했다는 주장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제기된 가운데 사건 당사자들의 주장이 엇갈려 진실 공방으로 치닫고 있다.
지난 3일 밤 한 인터넷 포털의 커뮤니티 사이트에는 백화점 주차요원 아르바이트생의 누나라고 주장하는 A씨가 ‘어느 VIP 모녀의 횡포’라는 글을 게재했다.
이 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백화점을 이용하는 한 모녀가 지하 4층 주차장에서 A씨의 동생인 주차요원 아르바이트생의 안내를 무시하고 폭언을 퍼부은 뒤 무릎을 꿇리고 뺨을 때리는 사건을 저질렀다. A씨는 한 주차 도우미 남성이 무릎을 꿇고 있고 다른 사람들이 주변에 몰려 있는 장면이 담긴 사진도 함께 게재했다.
해당 백화점의 수소문 결과 이 모녀가 주차요원 아르바이트생의 무릎을 꿇린 것은 사실로 드러났다. 그러나 이 모녀는 백화점 VIP 사용자가 아니며 뺨을 때렸다는 주장도 근거가 미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모녀는 A씨의 글에 애초 주차요원이 무릎을 꿇은 이유에 대해서는 명시돼 있지 않다고 댓글로 항의하기도 했다.
양쪽 주장이 상반되자 주차요원측 가족과 백화점 이용 모녀 가족이 각각 폐쇄회로(CC)TV를 확인한 것으로 파악됐다. 논란의 가운데 선 주차요원은 사건 발생 당일 아르바이트를 그만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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