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주차장에서 주차를 제대로 해 달라고 부탁한 주차 요원을 고객이 무릎 꿇린 사진이 5일 하루 종일 인터넷을 달궜는데요.
이 주차 요원의 태도와 고객의 대응이 인터넷에서 '갑질'논란으로 이어졌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달 27일 부천의 한 백화점 지하주차장.
한 남성이 여성 앞에 무릎을 꿇고 있습니다.
주차안내원인 이 남성은 20분간 무릎을 꿇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알고보니 백화점을 찾은 여성에게 주차안내원이 차 한 대를 더 주차할 수 있도록 이동해 달라고 요청을 했던 겁니다.
그런데 여성이 차를 즉시 움직이지 않자, 이 안내원이 뒤돌아서 팔로 위협하는 듯한 자세를 했고 화가 난 여성이 주차 요원을 야단치며 무릎을 꿇린 겁니다.
▶ 인터뷰 : 주차관리업체 관계자
- "가던 애(주차 안내원)를 불러서 '뭐 하는 짓이냐. 이런 식으로 손님한테' 그러시고, 차에서 내리시자마자 굉장히 목소리가 크게…."
안내원이 사과했지만, 이 여성은 다른 안내원 3명도 함께 무릎을 꿇리고 목소리를 높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 사실이 알려지면서 인터넷에선 때아닌 '갑질' 논란이 일었습니다.
안내원도 부적절한 행동을 했지만, 동료 3명의 주차 요원까지 무릎을 꿇리고 소리를 지른 건 지나쳤다는 의견이 많았습니다.
해당 여성은 백화점을 통해 주차안내원에게 사과의 뜻을 밝혔지만 주차 요원은 회사를 그만둬 화해가 이뤄지지 못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