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축의 입 주위나 발굽에 물집이 생기고 침을 흘리는 전염병을 구제역이라고 하는데요.
최근 이 구제역의 전파 속도가 위험 수준입니다.
충북과 경북, 경기도 이천에 이어, 용인에서도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되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심우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북 의성군 탑리의 한 돼지농장.
2천300마리의 돼지 가운데 어미 돼지 32마리가 구제역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 스탠딩 : 심우영 / 기자
- "방역당국은 이처럼 주요 도로의 방역초소를 설치해 차단 방역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데요, 그런데도 구제역은 전국 곳곳에서 확산하는 양산을 보이고 있습니다."
경기도 용인의 한 돼지농가에서 오늘(5일) 구제역 의심신고가 접수됐습니다.
경기도 이천에 이어 수도권에서는 두번째입니다.
▶ 인터뷰 : 경기도 관계자
- "농장이 추가로 의심 신고된 부분은 없어요. 3마리에 대해서만 살처분하고…."
지난해 12월 3일 충북 진천의 한 농장에서 시작된 구제역은 한동안 충청 지역에 집중적으로 발생했지만,
12월 29일 경기도 이천, 12월 30일 경북 영천으로 확산하더니, 의성과 안동, 용인 등 전국적으로 확산하는 분위기입니다.
특히 이번 구제역 바이러스가 유전자형이 다른 신종 바이러스라는 얘기가 나왔지만, 정부는 전혀 아니라고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오순민 / 농림축산식품부 방역총괄과장
- "유전적인 차이는 있으나 현재 접종 중인 백신으로 방어할 수 있는 계통의 바이러스이며 신종 바이러스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정부는 구제역 확산을 막기 위해 오는 7일 전국 농가에 대해 일제 소독에 나선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심우영입니다. [simwy2@mbn.co.kr]
영상취재 : 백재민 기자
영상편집 :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