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새벽, 만취한 미군 병사가 영업이 끝난 음식점에 찾아가 종업원을 폭행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옆에 있던 친구는 말리기는 커녕 종업원의 볼에 입을 맞추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서교동의 한 음식점입니다.
지난 3일 새벽,
한 미군 병사와 한국인 남성 한 명이 다짜고짜 들어와 휴대전화 충전을 해달라고 요구합니다.
종업원 24살 남성 김 모 씨가 영업이 끝났다며 거부하자, 미군 병사가 김 씨의 얼굴을 손바닥으로 때렸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손바닥으로 (종업원의) 얼굴을 쳤다고 했어요. 그리고 얼굴이 스쳤어요. 미군이나 일행은 술이 많이 취해서 기억이 없다고 진술을 해요."
이 미군 병사는 신년 휴가를 받아 친구인 회사원 32살 김 모 씨와 술을 마시고 귀가하던 중 식당에 들어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당시 식당에서 친구인 김 씨도 미군 병사를 말리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김 씨는 종업원에게 함께 술을 먹자며 어깨동무를 하고 강제로 볼에 입을 맞추다 강제 추행 혐의로 입건됐습니다.
피해자 김 씨는 이 사건 이후 정신적 충격으로 식당도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동료 종업원
- "(사건 이후로) 그분은 그만두셨고, 퇴사를 하셨어요. 그날이 마지막이었다고 보시면 돼요."
경찰은 해당 병사를 미군 헌병대로 인계하고, 한국인 김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