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5일 오후 구치소 수감 뒤 첫 조사를 받았습니다.
이런 가운데 조 전 부사장은 독방이 아닌 혼거실로 옮겨졌습니다.
보도에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파란색 대형 버스가 천천히 서울 서부지검 안으로 들어옵니다.
버스가 지나가자 굳게 닫히는 셔터.
교도관들은 수감자들을 인솔해 검찰청사 안으로 들어갑니다.
대한항공 조현아 전 부사장이 지난달 30일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된 뒤 첫 조사를 받으러 온 겁니다.
▶ 인터뷰 : 서울 남부구치소 관계자
- "언제 끝날지 몰라요. 아마 길어질 가능성이 크죠. 지금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니까…."
검찰은 우선 조 전 부사장이 증거 인멸을 지시했는지 밝히는데 수사력을 모을 방침입니다.
구속된 객실 담당 여 모 상무와 조 전 부사장 모두 증거 인멸 지시는 없었다며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상황.
검찰은 일단 1차 구속 기한이 끝나는 오는 8일까지 두 사람이 연락을 주고받은 전화통화나 문자 등 통신내역을 검토해 혐의를 입증하기로 했습니다.
사건 당시 비행기 회항에 고의성이 있는지도 관건입니다.
조 전 부사장이 회항 당시 항공기가 활주로를 달리고 있었는지 몰랐다고 주장했기 때문입니다.
이런 가운데 구속 7일째를 맞은 조 전 부사장은 5일 서울 남부구치소 신입 거실에서 4-5명이 함께 생활하는 혼거실로 옮겨졌습니다.
일각에서 독방 배정 논란도 일었지만 결국 특혜는 없었습니다.
▶ 스탠딩 : 한민용 / 기자
- "조 전 부사장은 기소되기 전까지 구치소와 검찰을 오가며 보강조사를 받을 예정입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
[myhan@mbn.co.kr]
영상취재: 라웅비 기자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