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북 콘서트' 논란에 이어 이번엔 '종북 도서' 입니다.
신은미 씨가 책에서 북한을 미화했다는 세간의 비판이 잇따르자 문화체육관광부가 그녀의 책을 우수 도서에서 슬그머니 뺐습니다.
이동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종북 콘서트' 논란으로 어제 오전 검찰 조사를 받은 신은미 씨.
이번에는 그녀의 책이 우수 문학 도서에서 제외됐습니다.
사회적 논란을 일으켰다며 문화체육관광부가 2013년 우수 도서에서 그녀의 책을 뺀 겁니다.
이 책은 세 차례 북한을 다녀온 신 씨가 자신의 여행기를 담은 수필입니다.
하지만 북한의 체제를 미화했다며 탈북자 매체로부터 비판을 받아왔습니다.
책에서 신 씨는 북한에선 병역 의무가 사라졌다는 등 북한 안내원의 말을 그대로 인용해 사실 왜곡 논란이 있었습니다.
그런가 하면 미국이 왜 북한에 위협을 느끼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며, 이른바 '북핵'이 단순한 정치적 산물인 것처럼 기술했습니다.
이에 대해 일부 전문가들은 신 씨가 미화된 북한의 모습만 여행하다 생긴 호의적 시각이라고 평가하는 상황.
이번에 우수 도서에서 제외됨에 따라 지역 도서관 등 전국으로 배포된 신 씨의 책 천 여권도 회수될 예정입니다.
하지만 문체부가 수사 결과만 지켜보다 슬그머니 지정 취소했다는 늑장대응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idoido@mbn.co.kr]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