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경기 의정부시 의정부동 대봉그린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를 목격한 제보자 황모 씨(35)는 이날 오후 매일경제신문과 인터뷰에서 불길이 순식간에 자신이 거주하고 있는 드림타운 아파트로 옮겨 붙었다고 진술했다. 이와 함께 화재 발생 당시 대봉그린아파트에서는 아무런 화재 경보음이 들리지 않았다고 전했다. 다음은 황 씨와의 인터뷰 내용.
▶드림타운 몇 층에 거주하나.
- 9층이다. 최초로 불길이 번진 대봉그린 아파트에서는 화재경보기 울림소리를 못 들었다. 그 옆에 있는 건물은 울린 것으로 알고 있다.
▶그린아파트에서는 안울린 것인가.
- 그렇다. 대피 당시 드림타운에서는 들렸는데 그린빌라 쪽에서는 들리지 않았다.
▶연기를 많이 마셨나.
- 다행히 빨리 대피를 해서 피해를 입지 않았는데 오늘 집에 놀러온 지인이 연기를 많이 마셔 두통을 호소하고 있다.
▶최초 목격시 화재 위치가 어떠했나.
- 1층에서 2층으로 올라가는 곳이었다.
▶소방서장 브리핑에서는 건물 내 우편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하던데.
- 내가 봤을 때는 1층 주차장 쪽에서 이미 불이 올라온 상태였다.
▶진화작업은 어땠나.
- 대원 분들이 빨리 들어갔다. 건물 앞쪽은 차가 진입할 수 있는데 뒷쪽은 차가 못 들어가서 대원들이 직접 진화를 시도했다. 그래서 건물 뒤쪽이 많이 탔다.
▶건물에서 떨어진 이들을 봤나.
- 그렇다. 불이 한창 2층 위로 올라가고 있었는데 그때서야 창문을 열고 뛰어내렸다. 남자 1명
▶불길이 건물 외벽을 타고 올라온건 언제.
- 그린빌라에서 드림타운으로 옮겨 붙은 게 불과 30분도 되지 않았다. (소방관들도) 그린빌라만 잡으면 될 줄 알고 준비를 안 하고 있었는데, 30분만에 드림타운으로 옮겨붙었다.
[의정부 = 안갑성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