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일 러시아 서베링해에서 오룡호 침몰사고로 사망한 한국인 선원들의 시신 6구가 오늘(11일) 부산 감천항을 통해 들어왔습니다.
그런데 가족의 시신이라도 찾겠다던 유족들이 시신인수를 거부했습니다.
무슨 이유일까요?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부산 감천항 제1부두.
지난달 1일, 오룡호 침몰 사고로 숨진 한국인 선원 시신 6구가 부산으로 들어왔습니다.
사고 발생, 42일 만입니다.
그런데 시신이라도 찾아달라며 애타게 울부짖던 선원 가족의 모습이 보이지 않았습니다.
선원가족대책위원회가 시신인수를 거부한 겁니다.
아직 실종자가 남아있지만, "정부와 사조산업 측이 수색 작업을 종료하는 등 무성의한 태도로 일관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결국, 선원들의 시신은 부산의 한 장례식장으로 옮겨졌습니다.
▶ 인터뷰 : 이현철 / 부산해경안전서 수사팀장
- "경비정이 현지에서 수색했었는데, 기상 등으로 수색을 종료하고 귀향을 한 부분에 대해서는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오룡호에 탄 선원 60명 가운데 7명이 구조됐지만, 27명이 사망하고, 26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홍승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