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아파트 불…외벽 마감재 '드라이비트' 때문에 커졌나?
↑ 의정부 화재 /사진=mbn |
의정부 아파트 불…외벽 마감재 '드라이비트' 때문에 커졌나?
의정부 화재가 발생하며 안타까움을 더 하는 가운데 그 화재 원인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주말 아침 경기도 의정부시내 원룸 건물 3동에 화마가 덮쳐 128명이 사상했습니다.
평화롭던 10일 토요일 오전 늦잠을 자고 여유를 부리던 주민들이 난데없는 화재로 아비규환 속에서 숨지거나 부상에 신음했습니다.
화마를 피하고 겨우 살아남은 주민들도 모든 것을 잃고 한겨울 추위에 임시대피소에서 초점 잃은 눈으로 밤을 지새웠습니다.
의정부 아파트 화재는 올해 첫 대형 참사로 기록됐습니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불이 나 한경진(26·여)씨 등 4명이 숨졌습니다.
또 건물 안에 있던 주민 124명이 연기를 마시는 등 부상해 의정부와 서울지역 병원 15곳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11명은 중상으로 위독한 상태이며 46명은 병원에서 치료 받은 뒤 귀가했습니다.
불은 옆 건물로 확산해 10층과 15층짜리 건물 등 3개 동을 태웠습니다.
인근 또 다른 4층짜리 건물과 주차타워, 다가구주택, 단독주택 2곳도 피해를 봤습니다.
한씨는 건물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안현순(67·여)씨와 윤효정(29·여)씨는 연기를 마셔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 중 숨졌습니다.
이광혁(44)씨는 화재 진압 후 소방관들이 불길이 거셌던 2∼4층을 수색하다 사망한 것을 발견했습니다.
주차장에 있던 차량 20대도 모두 탔습니다.
불은 발생 2시간 여만인 이날 오전 11시 44분쯤 진화됐습니다.
이후 조사 과정에서 건물 외벽 마감재인 드라이비트 공법이 불을 증폭 시켰다는 추정이 나왔습니다. 드라이비트(drivit)는 외벽 마감재 방식의 하나로 콘크리트 벽에 스티로폼 단열재를 붙이는 방식입니다.
드라이비트는 시공이 쉽고
또 방수성과 단열성이 우수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드라이비트는 화재에 무척 취약하고 타면서 유해물질도 다량 방출 해 인체에 해롭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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