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일반 감귤보다 한라봉이나 레드향 등 특수 감귤을 찾는 손길이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10일까지 감귤류 전체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1% 올랐다.
노지 온주와 하우스 온주 등 '일반 감귤' 매출이 같은 기간 24.5% 줄어든 반면 한라봉, 레드향, 황금향 등 '특수 감귤(일명 만감류)' 매출은 230.9% 늘었다.
특수 감귤의 매출이 급증하면서 감귤류 전체 매출도 지난해 10월 이후 3개월 만에 전년 대비 신장세(7.1%)로 돌아섰다는 게 롯데마트의 설명이다. 지난해 12월의 경우 17.4% 역신장을 보이기도 했다.
특수 감귤 매출이 큰 폭으로 뛴 까닭은 일반 감귤 품질이 지난해보다 좋지 못해 매출이 줄면서 반사 이익을 본 것으로 풀이된다.
일반 감귤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노지 감귤 생산량은 전년 수준 유지 혹은 많을 것으로 보이지만 제주 지역의 경우 이른 태풍 및 강풍 등에 풍상해를 입어 외관이 좋지 못하면서 상품으로 출하되기 어려운 감귤이 늘었다. 특수 감귤은 대부분 하우스에서 재배돼 풍상해를 피했다.
또 충주, 태안 등에서 한라봉과 레드향 등 특수 감귤 재배를 본격화한 것도 물량 확보에 도움이 됐다. 가격도 작년보다 10~15% 떨어졌다. 감귤출하연합회에 따르면 한라봉의 지난해 12월 평균 도매시장 가격은 3kg에 1만4763원으로 지난 2013년 1만6656원과 배교해 11.4% 저렴해졌다.
기존에 프리미엄 이미지를 갖고 있던 한라봉과 레드향 등이 점차 대중화되고 있는 것도 이유로 꼽힌다. 롯데마트에서 지난 2011년 특수 감귤 매출 비중은 전체 감귤류 매출의 6.8%에 불과했지만 2014년에는 21.8%까지 치고 올라왔다.
롯데마트는 오는 15일부터 21일까지 전점에서 한라봉과 레드향을 시세보다 30% 가량 저렴한 개당(25
정진혁 롯데마트 과일 상품기획자(MD)는 "한라봉을 비롯한 레드향, 천혜향 등 특수 감귤은 점차 대중화 단계로 접어들고 있다”며 "제주 뿐만 아니라 내륙에서도 산지가 늘어나고 있어 앞으로 대중화 속도도 더욱 빨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매경닷컴 배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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