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 아파트 화재사고로 목숨을 잃은 피해자 가운데는 예비신부가 있어 안타까움을 줬는데요.
유가족들은 빈소가 마련되기까지 정부의 도움은 찾아볼 수 없었다며 하소연했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번 사고로 목숨을 잃은 29살 윤효정 씨.
두 달 뒤 결혼식을 준비하던 예비 새댁으로 알려져 더욱 주변을 안타깝게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고 윤효정 씨 유가족
- "2월에 집을 뺄 예정이었어요. 그리고 바로 사고 전날에 집에 갔다 왔거든요, 엄마 집에."
사고 발생 한 시간 뒤인 오전 10시 반쯤 현장에 도착한 유가족들.
현장 소방관계자의 전원 구조라는 말에 명단을 확인했지만 윤 씨의 이름은 없었습니다.
가족들이 나서 백방으로 찾아봤지만, 사고 12시간 만에 만난 윤 씨는 결국 싸늘한 시신으로 변해있었습니다.
▶ 인터뷰 : 고 윤효정 씨 유가족
- "(시신도 늦게 찾았는데) "장례절차를 개인적으로 밟으셔야지, 그거를 우리가 어떻게 해줄 수 있는 건 아니다"라고 하더라고요. "
뒤늦게 윤 씨가 화상전문병원으로 후송되던 중 숨진 것을 알게 된 유가족들.
더딘 신원확인 탓에 마지막 가는 길을 함께하지 못한 것이 마음에 두고두고 남습니다.
▶ 인터뷰 : 고 윤효정 씨 유가족
- "이 긴 시간 동안, 그 힘든 시간을 혼자 보낸거잖아요. 그게 너무 마음이 안 좋더라고요."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최대웅 기자, 윤새양 VJ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