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이 끊이질 않고 있는데요.
이번에는 음식점에서 만취한 손님이 종업원에게 땅에 떨어진 음식을 먹이며 난동을 부렸습니다.
이상곤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새벽 시간 대전의 한 음식점.
종업원이 비닐장갑을 낀 손으로 볶음밥을 철판 위에 올립니다.
잠시 뒤 손님이 철판을 뒤집어 엎어버리고, 종업원을 불러 욕설을 퍼붓습니다.
▶ 인터뷰 : 홍 모 씨 / 피해 종업원
- "저한테 욕을 계속 하셨죠. 이게 개밥이냐고…. 손으로 얹어 드린 게 기분이 나쁘셨나 봐요."
그러더니 바닥에 떨어진 볶음밥을 종업원에게 강제로 먹이려 합니다.
물수건과 반찬 그릇을 던지고, 쌈장을 머리에 뿌리기까지 합니다.
이 남성의 난동은 20분 넘게 이어졌습니다.
경찰 조사에서 이 남성은 술에 취해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피해 종업원은 생활비를 벌고자 1년 동안 아르바이를 해왔지만, 정신적 충격으로 병원 신세를 졌고, 일을 그만둘 고민까지 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홍 모 씨 / 피해 종업원
- "제가 이런 일 당할 거라는 생각 못하고 있다가 당하니까 너무 당황했어요."
경찰은 음식점에서 행패를 부린 31살 정 모 씨를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이상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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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강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