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어린이집 폭행 사건을 계기로 보육교사 자격제도가 허술하게 운용된다는 지적이 나왔는데요.
당사자인 보육교사들 10명 중 8명 이상은 자격제도의 문제점이 강화되지 않는 한 이런 악순환은 되풀이될 수 밖에 없다고 말합니다.
이상은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해 숙명여자대학교 유아교육과 학생이 한 설문조사 결과입니다.
수도권 어린이집 보육교사를 상대로 조사한 논문에 따르면 응답자의 87%가 어린이집 교사 자격제도를 보완해야 한다고 답했습니다.
제도 보완의 필요성을 느낀 때는 '부적격한 보육교사를 목격했을 때'가 1위.
실제로 유치원 교사 자격요건은 전문대학 졸업 이상이지만, 어린이집 보육 교사는 고등학교만 졸업해도 6개월 속성 교육을 받으면 자격증을 딸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전직 어린이집 교사
- "아는 어린이집만 있으면 교생실습 같은 거 대강대강 해도 자격증 나와요. (그러면 어린이집에서) 한 달에 얼마 주는데 노느니 그게 어디야 그렇게 꾀어요."
이렇게 제도적인 허점이 드러난 가운데 정부가 '나쁜 어린이집'을 온라인 상에 공개하는 제도 역시 유명무실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지난해 일어난 어린이집 아동학대는 신고된 것만 265건.
그러나 보건복지부가 운영하는 '나쁜 어린이집 명단공개 제도'를 통해 공개된 곳은 한 곳도 없었습니다.
허술한 자격제도와 부실한 관리감독이 연이은 아동학대를 낳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MBN 뉴스 이상은입니다.
영상취재: 김재헌 기자
영상편집: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