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키장 리프트 역주행, 상급자 코스서 조작 실수로 300m 급하강

'스키장 리프트 역주행'
스키장에서 리프트가 역주행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8일 오전 11시 30분께 강원도 하이원리조트 상급자 코스에서 리프트 1기가 갑자기 멈춰섰다가 반대로 역주행하며 급하강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리프트에 타고 있던 120여 명의 이용객들이 심리·정신적 공포를 느껴야 했다.
한 탑승자의 헬멧에 장착된 블랙박스 카메라로 촬영된 영상에는 "지금 뛰어내립시다”등 긴박한 상황이 담겨있다.
스키장 측은 리프트에서 전기 사고로 비상원동기를 돌리는 과정에서 직원의 조작 실수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스키장 측이 퓨즈를 교제하는 약 3분 동안 리프트가 지상 10-20m 높이의 공중에서 멈춰 섰다. 이어 이를 재가동하는 과정에서 업체 측의 실수로 리프트가 300여m 급하강했다.
이 사고로 리프트 이용객 120여 명 중 뒤에 타고 있던 60여 명이 승차장까지 거꾸로 떠밀려 내려왔다.
앞부분에 타고 있던 나머지 60명은 오전 11시 50분쯤 업체 측이 비상원동기를 이용해 리프트를 정상 주행 코스로 재가동해 하차 시킬 때까지 10분여 동안 공중에 매달렸다.
하이원 관계자는 "브레이크 조작 실수로 뒤로 밀린 것이다”라며 "하지만 구조를 필요로 하는 상황은 아니어서 탔던 곳으로 다시 내려가 안전하게 내렸다. 오르막길에 있던 고객들은 정상 조치 후 정상 올라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관계자에 따르면 작년시즌 통계를 보면 원동기체제로 돌린 이후 사고는 2번 있었다. 모두 과전류 문제로 스위치가 다운되서 생긴 문제다.
하이원 측은 "기계문제가 발생하자 직원이 빨리 수습하려고 하다 보니 당황해서 생긴 실수다”며 "실무부서에서 교육방안은 다시 한 번 점검할 것이다”고 전했다.
스키장 리프트 역주행 소식을 접한 네티즌들은 "스키장 리프트 역주행, 무서웠겠다” "스키장 리프트 역주행, 안전 점검 확실히 해야” "스키장 리프트 역주행, 조작 실수였구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