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의 한 조선소에서 대형 크레인이 붕괴하면서 근로자 4명이 숨졌습니다.
이번에도 사고 원인을 들여다보니, 또 안전 불감증 때문에 일어난 사고였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대형 크레인이 종잇장처럼 구겨졌습니다.
철제 구조물은 인근 공장 지붕을 덮쳤습니다.
부산의 한 조선소에서 275톤급 크레인이 붕괴된 건 어제 오전 9시 45분쯤.
▶ 인터뷰 : 권동규 / 현장 근로자
- "(바로 옆에서 크레인을)자르고 있는데 갑자기 '꽝'하더니 물체가 떨어지고, 같이 사람하고 추락…. "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대형 크레인을 해체하던 중 구조물이 붕괴하면서 근로자 4명이 숨졌습니다."
1명은 기계실 안에 나머지 3명은 크레인과 기계실을 잇는 지지대를 절단하던 중이었습니다.
두 개의 지지대가 절단되자 기계실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15m 아래로 추락한 겁니다.
사고가 난 조선소는 지난 연말 폐쇄된 뒤 어제부터 철거작업이 진행 중이었습니다.
이번 사고 역시 안전 불감증이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 인터뷰 : 윤성룡 / 크레인 업체 대표
- "(다른 크레인이 기계실을)잡은 난 뒤에 절단해야 하는데 잡지도 않고 절단을 한 겁니다."
경찰은 목격자와 철거 작업을 벌인 현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