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돈 벌이 하려다가 징역 선고, '사재기 담배 인터넷 판매 적발'
↑ 사진=MBN 자료화면 |
용돈 벌이 하려다가 징역 선고, '사재기 담배 인터넷 판매 적발'
'사재기 담배 인터넷 판매 적발'
담뱃값 인상 시세차익을 노리고 사재기해둔 담배 수천 갑을 인터넷 사이트를 통해 몰래 팔아온 사람들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21일 서울 종암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부터 인터넷과 암시장 등지에서 담배 불법유통 행위 단속을 벌인 가운데, 우모씨 박모씨 신모씨등 4명을 담배사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습니다.
회사원 우모씨는 담배 가격이 2천 원 오른다는 소식을 듣고 용돈벌이를 할 생각에 작년 10월부터 '에쎄', '던힐' 등의 담배를 부지런히 사 모으기 시작했습니다.
대형마트와 편의점을 돌며 한두 보루씩 사기도 했지만, 대부분을 경기도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친구 신모씨로부터 수십 보루씩 공급받았습니다.
최대한의 시세 차익을 위해 인터넷에서 5% 할인받아 구매한 모바일 편의점 상품권을 사용하기도 했습니다.
이렇게 우씨가 12월 말까지 사들인 담배는 모두 3천171갑.
그는 이달 초 중고나라 등에 올라온 담배 관련 게시글에 '던힐 담배 많은데' 등의 댓글을 달아 애연가들을 유혹한 뒤 자신에게 연락해온 사람들과 두 차례에 걸쳐 직거래했습니다.
우씨는 담배를 구매가(2천500∼2천700원)보다는 비싸지만, 인상된 가격보다 저렴한 2천900∼4천 원에 1천365갑을 팔아 총 163만 원의 차익을 챙겼습니다.
회사원 신모씨와 박모씨도 지난해 11∼12월 회사와 집 근처 편의점을 돌며 한두 갑씩 던힐 담배를 사모았습니다.
발품을 판 두 사람은 인상 전까지 2천700원짜리 던힐 담배 361갑과 215갑을 각각 사모았습니다.
신씨는 500원을 덧붙여 3천200원에 361갑을, 박씨는 1천300원을 덧붙여 4천 원에 100갑을 팔아 각각 18만 원과 13만 원의 부당이득을 올렸습니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대부분 용돈벌이를 위해 범행했다고 진술했습니다. 이들 중 한 명은 새해에 금연을 결심해 담배를 내놓게 됐다고 변명하기도 했습니다
서울 종암경찰서는 우씨와 공범 신씨, 또 다른 신씨와 박씨를 담배사업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 입건해 검찰에 송치할 예정입니다.
담배사업법은 담배소매인 지정을 받지 않고 담배를 판매한 자를 6개월 이하의 징역 또는 500만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도록 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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