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저녁 화물선이 제주 공해상에서 닻을 내리고 정박해 있던 중국 어선과 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어선에 타고 있던 중국인 13명이 바다에 빠졌는데 3명만 구조되고 나머지 10명은 실종 상태입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사고가 난 곳은 제주 차귀도 남서쪽 159km 해상입니다.
닻을 내리고 정박해 있던 중국 어선을 약 7배 크기의 대형 화물선이 들이받은 겁니다.
어선은 그대로 침몰했고, 선원 13명이 바다에 빠졌습니다.
39살 유 모 씨 등 3명은 다행히 근처 어선에 구조됐지만, 선장 맹 모 씨 등 10명은 여전히 실종 상태입니다.
해경은 선원들이 당직 근무 없이 휴식을 취하다 다가오는 화물선을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해경 관계자
- "당직이 있었다면, 배가 근접해가면 선원들을 깨워서 피신하자든지 조타실 나와서 기적을 울리든지 신호를 했을 것 아녜요."
사고 뒤 도주한 것으로 추정되는 화물선은 아직 행방을 알 수 없는 상태.
해경은 중국 어선 사고에 대해서는 수사 권한이 없는 만큼, 앞으로 2~3일 동안 수색 작업만 지원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화면제공 : 제주해양경비안전서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