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중학교 축구부 선수단을 태운 버스가 옆으로 넘어지면서 학생 12명이 다쳤습니다.
버스 운전기사는 갑자기 끼어든 경운기를 피하려다 사고가 났다고 설명했습니다.
제주 KCTV 김용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도로 한복판에 버스 한 대가 넘어져 있습니다.
산산조각난 차창 유리 파편들이 도로에 퍼져 있고, 버스 차체는 한쪽 면이 크게 찌그러졌습니다.
오늘(24일) 오전 10시쯤,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부근 일주도로 교차로에서 서울 모 중학교 축구 선수단과 코치진 등 30명을 태운 학교 버스가 전도됐습니다.
▶ 스탠딩 : 김용원 / 제주 KCTV뉴스
- "갑작스러운 사고로 선수단을 실은 축구단 버스는 보시는 것처럼 온갖 잡기들이 나뒹굴면서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이 사고로 축구부 소속 15살 윤 모 군 등 학생 2명이 크게 다치고, 10명이 경상을 입어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제주에서 열리는 중학교 축구 대회 출전 차 지난 4일 제주에 온 뒤 오늘 오전 한경체육관으로 훈련을 가던 중이었습니다.
사고 지점 교차로에서 도로를 가로지르던 경운기를 피하려다 중심을 잃고 전도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 인터뷰 : 축구부 관계자
- "이쪽이 약간 커브길이잖아요. 신호보고 가고 있는데 (경운기가) 진입을 멈추지 않고 계속 가는 바람에…."
경찰은 사고 관계자 진술과 경운기 운전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사고 원인을 조사할 계획입니다.
한편, 오늘 오전 9시50분쯤 애월읍 수산리 예원동 마을도로에서 덤프트럭과 마을 순환 버스가 정면충돌했습니다.
이 사고로 트럭 운전자 80살 김 모 씨와 버스 승객 72살 강 모 씨 등 3명이 다쳐 병원 치료를 받았습니다.
KCTV 뉴스 김용원입니다.
영상취재: 문호성 기자(KCTV)
영상편집: 양재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