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를 폭파하겠다고 SNS에 글을 올리고 전화로 협박했던 20대 용의자의 꼬리가 잡혔습니다.
그런데 이 용의자, 잡고 보니 정의화 국회의장 보좌관의 아들이었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누군가 대통령의 자택을 폭파하려 한다'는 신고가 들어와 군과 경찰이 출동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이도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지난 17일 트위터에 올라온 글입니다.
오후 2시 박근혜 대통령의 삼성동 자택을 폭파하겠다는 내용입니다.
협박 글에는 프랑스 주소가 적혀 있습니다.
어제(25일) 새벽엔 청와대를 폭파하겠다는 전화가 다섯 통이나 걸려왔습니다.
발신번호에는 역시 프랑스 국가번호가 찍혀 있었습니다.
때문에 경찰은 동일 인물일 것으로 보고 뒤를 쫓았습니다.
그런데 잡고 보니 이 용의자는 다름 아닌 정의화 국회의장 보좌관 강 모 씨의 아들이었습니다.
지난해 12월 13일 출국해 프랑스에 머물면서 폭파 협박 메시지를 남긴 겁니다.
강 보좌관은 아들이 폭파 협박과 관련 있다는 사실을 알고 사표를 낸 뒤, 곧바로 프랑스로 출국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아들을 상대로 귀국해서 경찰 조사를 받을 것을 설득하고 있는 겁니다.
현직 국회의장 보좌관의 아들이 어떤 이유로 청와대를 폭파하겠다고 협박한 건지 의문을 자아내고 있습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