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머리만 들어갈 수 있는 작은 환풍기 구멍으로 들어가 금은방을 턵 30대가 붙잡혔습니다.
잡고 보니 태권도 유단자였는데, 운동으로 만든 유연성을 도둑질에 이용했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인적이 드문 새벽 시간.
금은방에 몰래 들어온 38살 황 모 씨가 보석을 챙기기 시작합니다.
주인이 출근했을 때 돈이 될만한 금붙이와 보석 5천만 원어치가 그대로 사라졌습니다.
▶ 인터뷰 : 임병택 / 피해자
- "평소 저희 가게는 들어올 구멍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그날 아침에 출근하고 보니까 물건이 아무것도 없어서 황당했습니다. "
유리창과 현관도 멀쩡한 상태로, 금은방 털이범 황 씨는 화장실 환풍구로 침입했습니다.
▶ 스탠딩 : 강진우 / 기자
- "피의자 황 씨는 50cm도 안되는 건물과 건물 벽 사이를 짚고 환풍구로 접근했습니다."
키 177cm에 70kg이 넘는 체구였지만, 환풍기를 통해, 금은방으로 들어갈 수 있었습니다.
▶ 인터뷰 : 황 모 씨 / 피의자
- "몸부터 들어가고 발버둥치다 보니까 다리가 미끄러져서 밑으로 떨어졌습니다. "
절도 전과 10범인 황 씨는 알고 보니 태권도 3단의 유단자, 그만큼 몸이 유연했습니다.
▶ 인터뷰 : 김상일 / 경남 함양경찰서 수사과장
- "실제로는 들어가기가 굉장히 힘든 구조입니다. 그런데 그 사람은 머리부터 침입해서 들어간 걸로 그렇게 확인했습니다."
경찰은, 장물로 넘어갔던 보석과 돈을 회수했고, 황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