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 이어 형수를 살해한 50대 남성에게 경찰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이 남성은 사건 열흘 전부터 흉기를 모으는 등 범행을 치밀하게 계획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동화 기자입니다.
【 기자 】
아내를 살해한 것도 모자라 형수의 목숨까지 빼앗은 59살 고 모 씨.
경찰이 범행 동기를 조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명확한 진술을 받아내진 못했습니다.
정신지체 3급인 고 씨가 횡설수설하며 황당한 주장을 늘어놓고 있기 때문입니다.
고 씨는 지난 1일 범행을 저지르기 훨씬 전부터 흉기를 수집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소지품에서 크고 작은 흉기 3개가 나왔고,
고 씨는 "범행 열흘 전부터 모았다"고 진술한 걸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형수를 죽이고 싶어서 (형 집에) 간 건 맞아요. 흉기를 왜 가지고 갔냐고 물어보면 '누군가 나를 죽이려고 하니까 신변 보호용으로 들고 다녔다'고 해요."
고 씨는 이 흉기들을 갖고 있다가, 형 집의 현관 비밀번호를 누르고 들어가 형수를 수차례 찔렀습니다.
경찰은 고 씨의 상태가 비정상적인 만큼 다양한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특히 "형수가 먼저 죽이려고 했다"는 고 씨의 주장은 전혀 신빙성이 없다는 설명입니다.
경찰은 고 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MBN뉴스 이동화입니다.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