졸업증명서부터 대학 성적표까지, 각종 문서를 위조해온 20대 남성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문건 당 30~50만 원을 받고, 문서를 쉽게 위조해줬습니다.
이병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문서를 위조할 수 있는지 인터넷을 통해 검색해봤습니다.
연락을 달라는 광고글과 함께 단속을 피하기 위해선 직거래를 해야한다는 글도 눈에 띕니다.
28살 이 모 씨도 이처럼 인터넷에 광고글을 올려놓고, 연락이 오는 사람들에게 컴퓨터 프로그램을 이용해 각종 문서를 위조해줬습니다.
학력 컴플렉스가 있던 50대 여성의 고등학교 졸업증명서를 가짜로 만들어주거나, 가족을 속이려는 대학생의 성적표를 위조해줬습니다.
특히 한 20대 남성은 이 씨가 위조해 준 졸업증명서를 이용해 대기업 계열사에 취직하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김진수 / 서울 종암경찰서 수사관
- "취업용으로 문서 위조를 가장 많이 의뢰했던 것 같고요. 졸업증명서, 생활기록부, 성적증명서를 주로 의뢰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렇게 허위 문서를 만들고 1건 당 30~50만 원을 받아 1년간 2천5백여 만원을 챙겼습니다.
이 씨는 본인의 병원진단서를 허위로 꾸며 예비군 훈련을 연기하기도 했습니다.
이 씨는 사업을 하다 빚을 진 뒤 별다른 기술없이도 돈을 벌 수 있는 일을 찾다 범행을 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의자
- "인터넷에서 포토샵 배우는 사이트가 블로그에 다 게시가 돼 있어요. 거기서 10분 정도만 배우면 누구나 할 수 있어요."
경찰은 공문서 위조 등의 혐의로 이 씨를 구속하고, 이 씨에게 문서위조를 부탁한 8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뉴스 이병주입니다.[freibj@mbn.co.kr]
영상취재 : 한영광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