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시간 흉기를 들고 편의점을 털려던 초짜 도둑이 종업원의 "강도야" 소리에 놀라 줄행랑을 쳤다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현장에 범행 도구를 두고 갔다가 닷새 만에 붙잡힌 겁니다.
이도성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 기자 】
검은 점퍼에 모자를 눌러쓴 남성이 주머니에서 뭔가를 꺼내들고 편의점으로 들어갑니다.
잠시 뒤 편의점 종업원이 뛰쳐나오고, 뒤따라 나온 이 남성은 황급히 달아납니다.
29살 황 모 씨가 흉기를 들고 편의점에 들이닥친 건 지난달 24일 새벽 5시 50분쯤.
종업원이 강도가 들었다고 소리를 치며 밖으로 나가자, 당황한 황 씨가 도망을 친 겁니다.
범행에 실패해 빈손으로 집에 가던 황 씨,
30분 뒤 인근 식당에서 또다시 범행을 시도했습니다.
▶ 인터뷰 : 식당 주인
- "(영업하려고) 준비하고 있는데 들어와서 돈 달라고 그랬는데, 지갑을 뺏어서 뒤져서 가더라고요."
6개월 전 직장을 관둔 황 씨는 돈이 필요해지자 강도로 돌변했습니다.
"강도야" 한 마디에 놀라 범행 도구를 현장에 놓고 도망친 '초짜' 강도는 결국 범행 닷새 만에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일자리 구할 데가 없었고, 대학교 다니면서 학자금 대출도 받았고 당장 돈이 없으니까 (범행을 저지른 거죠.)"
▶ 스탠딩 : 이도성 / 기자
- "서울 수서경찰서는 황 씨는 구속하고 검찰에 송치했습니다. MBN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김 원 기자
영상편집: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