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오늘(8일) 서울 종로구 가회동에 있는 새로운 공관으로 입주합니다.
서울시는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함이라고 강조하는데, 고가 전세에 대한 시선은 여전히 곱지 않습니다.
전남주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이삿짐센터 직원들이 짐을 조심스럽게 나릅니다.
이곳은 박원순 서울시장이 살게 될 새로운 공관입니다.
처음에 살던 서울 혜화동 공관은 규모는 더 컸지만, 1940년대에 지어져 너무 낡았고, 한양도성 보존을 위해 비워줘야 하는 상황.
또, 은평뉴타운 공관은 규모가 너무 작아 손님 모시기가 마땅치 않았습니다.
하지만 28억 원의 전세가가 여전히 부담입니다.
시민단체 회원들은 박 시장이 시민의 혈세로 '황제공관'에 입주한다며 규탄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동근 / 양성평등연대 대표
- "보증금 수천만 원도 어려운 서민들의 입장에선 상상이 안 된다. 현재 공관이 2억 원대에 불과한 점을 고려하면 10배나 되는 공간으로…."
시민들도 박 시장의 새 공관 입주를 곱지만은 않습니다.
▶ 인터뷰 : 조진원 / 서울 합정동
- "전세로 28억 원이면 시장 이미지에 과한 것 같은데…. 이분의 이미지랑은 맞지 않은 것 같은데요."
서울시는 "새 공관이 시청과 가까워 긴급한 업무를 처리하는 데 효율적"이라는 입장입니다.
또, 서울시장이 24시간 제한 없이 시정 현안을 논의하고 직무를 수행하는 공적 공간으로 이해해주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전남주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김연만 VJ
영상편집 : 강사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