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발생한 광주의 한 아파트 옹벽 붕괴 사고로 매몰됐던 차량 수습은 모두 끝났습니다.
하지만, 보상 문제를 두고 보험사와 담당구청, 주민들 간의 마찰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최용석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5일 새벽 갑자기 1천 톤 이상의 토사가 무너져 내리면서 차량 36대가 매몰되거나 파손됐습니다.
새벽 시간이라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사고현장은 마치 폭격을 당한 듯 처참한 모습이었습니다.
▶ 스탠딩 : 최용석 / 기자
- "무너진 옹벽 복구 현장입니다. 밤샘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흘러내린 토사량이 워낙 많아 일주일 이상 소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매몰됐던 차량은 모두 수습됐고, 안전 진단을 벌여 추가 붕괴 위험이 없다고 판단되면 곧바로 주민들을 귀가시킬 방침입니다.
하지만, 보상 문제가 난항입니다.
차량 보험에 가입됐다면 보험사에 보상을 요구할 수 있지만, 원칙적으로 주차가 금지된 장소라는 점이 논란거리입니다.
또, 부실 공사 가능성이 높지만, 이 옹벽을 만들었던 건설회사는 이미 부도가 난 상태고, 공소시효도 지난 상태입니다.
옹벽 관리주체와 사고 원인에 따라 보상 금액이 달라질 수 있어 앞으로 담당구청과 주민 간의 책임 공방도 불가피한 상황입니다.
▶ 인터뷰 : 정황호 / 광구 남구청 도시관리국장
- "일단 그 부분은 주민들과 합의를 해서 해결할 문제지만 저희가 아직 보상관계는, 우선 복구가 시급하니까…."
광주광역시는 일단 아파트 복구를 위한 특별 교부금 5억 원을 지원했습니다.
MBN뉴스 최용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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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최양규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