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스업체를 통해 레저장비를 빌린 뒤 되팔아 수억 원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그런데 알고보니 두 사람이 짜고 리스업체를 골탕먹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이도성 기자의 보도입니다.
【 기자 】
경찰이 레저장비 매장으로 들이닥칩니다.
매장 안에는 고급 보트와 제트 스키 수십 대가 전시돼 있습니다.
레저장비 업체 대표 44살 최 모 씨는 지난해 2월부터 두 달 동안 컴퓨터 부품업체 대표 34살 문 모 씨와 짜고 고급 보트 등을 불법 유통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문 씨가 리스업체를 통해 최 씨 장비를 빌린 뒤 이를 다시 최 씨에게 넘겨 팔아치운 겁니다.
▶ 인터뷰(☎) : 피해업체 관계자
- "회사 접객용으로 요트를 사겠다고 해서 리스를 해준 거죠. (그 이후에) 사기를 당했다며, 현재는 갚을 능력이 없다. 요트도 어디 있는지 모르겠다고…."
이런 수법으로 고급 보트와 제트스키 등을 팔아 모두 6억 원 넘게 챙겼습니다.
고가 장비인데도 명의 이전을 하지 않아도 된다는 점을 노렸습니다.
▶ 인터뷰(☎) : 강선봉 /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 팀장
- "회사를 운영하던 피의자들이 경영난에 시달리자, (한 번에) 많은 금액을 현금화할 수 있고 상대적으로 적발 가능성 낮은 요트나 제트스키를 이용해서…."
경찰은 최 씨 등 3명을 구속하고 공범 문 씨 등 3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MBN 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취재: 문진웅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