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맞아 일가 친척분들이 모두 한 자리에 모여 회포를 푸는 즐거운 자리가 이어질텐데요.
하지만 조심하셔야 될 게 한 가지 있습니다.
원중희 기자입니다.
【 기자 】
모두가 한 자리에 모이는 명절.
즐겁게 웃고 떠들다 보면 자칫 이웃과 다툼이 벌어지기 쉽습니다.
▶ 인터뷰 : 서정희 / 서울 중곡동
- "아이들도 막 뛰어다니고 계단에 올라갔다 내려왔다 시끄럽거든요. 아무래도 좀 싫어요."
층간소음의 기준은 주간 43dB, 야간 38dB 이상.
프라이팬을 떨어뜨리거나, 성인들이 조금만 빨리 걸어도 넘는 수치입니다.
또 거실에서 아이들이 뛰어놀 때 소음이 70dB,
진공청소기 소음이 60dB인 점을 감안하면,
명절 동안 가족끼리 대화를 나누고 윷놀이를 즐기는 과정에서 층간 소음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실제로 지난 2013년 설 연휴에는 층간 소음 문제로 다투다 아랫집 주민이 윗집 주민 2명을 살해하는 사건까지 발생했습니다.
▶ 인터뷰 : 이동은 / 서울 일원동
- "가족들이 모이기 때문에 시끄럽기도 하니까, 위아랫층도 시끄러우니까 다 조용히 하라고, 뛰지말라고 다 큰 저한테도 (말씀하시고)…."
현재 층간소음 배상액은 1인당 최고 114만 원 선.
환경부는 가족이 모인 공간에는 매트를 깔고, 방문이나 현관문을 세게 닫지 않는 등 소음을 줄이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했습니다.
MBN뉴스 원중희입니다. [june12@mbn.co.kr]
영상취재 : 윤새양 VJ
영상편집 : 원동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