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채팅 앱으로 만난 여성들에게 1억 원대의 돈을 뜯어낸 4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수려한 외모와 화려한 말솜씨에 여성들이 깜빡 속아 넘어갔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용실을 운영한 26살 김 모 씨에게 남자친구는 자랑거리였습니다.
화려한 외모에 언변도 뛰어났고 재력까지 갖췄기 때문이었습니다.
지난 2011년 스마트폰 채팅 앱으로 만났지만 남자친구에 대한 믿음은 날로 커져갔습니다.
서울 강남에서 술집을 운영하겠다며 투자금이 필요하다는 남자친구의 말에 김 씨는 선뜻 9차례에 걸쳐 4천6백만 원을 빌려줬습니다.
하지만 돈을 갚겠다던 남자친구는 연락이 곧 두절됐습니다.
알고보니 모든 것이 사기였습니다.
▶ 인터뷰 : 서울 영등포경찰서 관계자
- "연락도 안 되고 돈 안 갚고 하니까 그때 확인을 해서 신고를 하게 된 거죠. "
이런 식으로 스마트폰 채팅 앱으로 만난 여성 4명에게 돈을 뜯어낸 40살 유 모 씨가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대학에서 연극영화과를 전공한 유 씨의 뛰어난 외모와 언변은 범행 도구가 됐습니다.
다른 여성들에게 뜯어 낸 돈으로 재력가로 행세하며 또다른 여성의 환심을 샀습니다.
유 씨는 심지어 지명수배 중에도 채팅을 하며 여성 2명으로부터 수천만 원을 챙겼습니다.
전에도 같은 수법으로 징역 10월을 선고 받았던 유 씨는 다시 철창신세를 지게 됐습니다.
MBN뉴스 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