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안산에서 한 외국인 근로자가 택시를 훔쳐 달아나다 교통사고를 내고 붙잡혔습니다.
이 외국인은 만취 상태였다고 하는데요.
무엇 때문인지,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은 채 묵비권을 행사하고 있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사건이 일어난 곳은 경기도 안산의 한 유흥가.
우즈베키스탄 국적의 40대 남성이 술에 취한 채 택시에 올라탔습니다.
이 남성은 택시운전 기사 이 모 씨에게 다짜고짜 시비를 걸더니 머리로 이 씨의 얼굴을 여러 번 들이받았습니다.
이 씨가 경찰에 신고하기 위해 잠시 차에서 내린 사이 이 남성은 택시를 훔쳐 그대로 달아났습니다.
남성은 현장에서 무려 10km 넘게 도주하다 경기도 시흥의 한 도로변에 멈춰 섰습니다.
만취 상태였던 탓에 매립공사장 차단벽에 택시를 들이받은 겁니다.
▶ 스탠딩 : 노승환 / 기자
- "고속으로 달리던 피의자의 차량은 바로 이곳에 있던 철제 차단막을 그대로 뚫고 지나갔습니다."
충돌현장은 사고 당시 차량의 속도가 얼마나 빨랐는지를 짐작게 합니다.
사고현장에서 붙잡힌 이 남성은 음주측정은 물론, 진술도 거부하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술냄새가 나니까 (음주)측정을 요구했는데, (여러 번) 거부를 했죠. 하지만 여기(경찰서에) 와서도 술냄새가 났으니까…."
경찰은 통역사를 대동해 구체적인 범행경위를 추궁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양현철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