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 모(37세·여) 씨는 2012년 1월 집에서 키우는 개에게 물려 두피에 상처를 입고 병원 신세를 졌다. 2013년 4월에는 이 모(14세·여)양이 애완견에게 먹이를 주다가 물려 관자 아래턱 부분에 열상을 입었다.
애견산업 시장규모가 크게 성장하면서 애완견에게 물리는 사고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애완견에게 물릴 경우 근육·힘줄·혈관·신경·뼈 등 인체 조직에 심각한 상해를 입을 수 있으며 외국에서는 세균 감염에 의한 사망사고도 보고되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2011년 1월부터 지난해까지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에 접수된 애완견 물림 사고는 총 2097건으로 해마다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애완견에 물려 발생한 상해 유형은 열상(피부가 찢어진 상처) 1232건(58.8%), 찰과상 343건(16.4%), 타박상 19건(0.9%) 등의 순이었다.
열상의 경우 개의 구강 내에 있는 여러 가지 세균에 감염돼 2차 피해를 입을 가능성이 높은 만큼 특히 주의해야 한다.
개에게 물린 상처는 일반 상처에 비해 감염률이 통상 8~9배 높게 나타나므로 상처를 즉시 봉합하기 보다 소독 및 항생제 치료를 통해 상처 내 세균을 확실히 제거한 후 봉합(지연봉합)하는 등 감염 예방을 위한 치료가 필요하다는 게 의료전문가의 조언이다.
물림 사고로 인한 치료기간은'1~2주미만'이 418건(19.9%), '2~4주미만'이 203건(9.7%)으로 전체의 30%를 차지하고 있다.
연령대별로는'10세 미만'어린이들의 사고가 404건(19.3%)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신장이 작은'10세 미만'의 어린이들은 상해 정도가 클 수 있는 머리·얼굴 부위를 물린 경우가 119건(29.5%)으로 가장 많이 발생한 반면 타 연령대는 손·손목 부위를 물리는 사고가 593건(35.0%)으로 가
사고 발생장소는'가정'이 1,509건(72.0%)으로 가장 많았다.
그 뒤를'교통시설'145건(6.9%),'상업시설'77건(3.7%),'여가 및 문화놀이시설'69건(3.3%)으로 나타나 다중이용시설에서도타인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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