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전 승용차가 음주 단속을 벌이던 경찰관을 치고 달아난 사건이 있었는데요.
알고보니 미8군 소속 군무원이 차량 소유자였습니다.
경찰은 이 군무원을 형사 입건했습니다.
김경기 기자입니다.
【 기자 】
한 승용차가 경사진 길을 내려옵니다.
잠시 후 앞에서 음주 단속을 벌이던 경찰을 발견한 듯 후진합니다.
그러더니 방향을 바꿔 맞은 편 차선으로 차를 돌립니다.
이 상황을 지켜본 경찰관들이 다급하게 뛰어갑니다.
하지만 해당 차량은 되레 속도를 높이며 역주행을 시작합니다.
한 경찰관이 몸으로 막아서려다 이 차량에 치어 쓰러집니다.
그젯(22일)밤 10시 반쯤 서울 용산구 이태원역 근처에서 40살 서 모 경사가 교통사고를 당했습니다.
서 경사는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퇴원했지만 하마터면 중상을 입을 뻔 했습니다.
▶ 인터뷰 : 인근 상인
- "앞에서 가고 있었는데 소리가 들려서 이렇게 한 번 쳐다보고…경찰차가 있는 것만 딱 보였어요. "
차량 주인은 미8군 소속 군무원으로 자신이 차를 운전한 사실은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음주 여부나 운전 중에 경찰관을 친 것에 대해서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이 군무원을 불구속 입건하고 미군 헌병대에 신병을 인계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