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남성이 여자친구와 모텔에서 말다툼을 벌이다 홧김에 불을 질렀습니다.
이 불로 남성 투숙객 1명이 숨지고, 7명이 다쳤습니다.
노승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30대 남성 김 모 씨가 여자친구 윤 모 씨와 한 모텔에 들어섭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윤 씨만 3층에 있던 객실을 나와 혼자 모텔을 나섭니다.
모텔방 안에서 김 씨의 술버릇 문제로 말다툼을 하다 윤 씨가 방을 나가버리자 김 씨가 홧김에 불을 지른 겁니다.
곧바로 도망친 김 씨.
김 씨는 불이 예상보다 크게 번질 것 같자 "여자친구와 싸우다가 홧김에 모텔에 불을 냈다"고스스로 소방서에 신고했고,
불은 이들이 있었던 객실 1곳과 주변 복도를 태우고 30분 만에 진화됐습니다.
하지만 3층에서 난 불로 6층에 있던 40대 남성이 연기에 질식해 숨졌고, 대피한 7명도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김 씨는 모텔 주변을 배회하다 곧바로 검거됐습니다.
▶ 인터뷰 : 김선호 / 경기 김포경찰서 강력2팀장
- "자신이 현재 무직이잖아요? 그래서 처지를 비관해서 죽고 싶은 마음이 생기더라는 겁니다. 그래서 불을 질렀다고…."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노승환입니다.[todif77@naver.com]
영상취재 : 민병조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