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 의원이자 해양수산부장관 후보자인 유기준 의원의 보좌관이 술에 취해 대리운전기사를 폭행한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파출소까지 가서도 "내가 누군지 아느냐"며 전형적인 갑질 행태를 보였다고 합니다.
안진우 기자입니다.
【 기자 】
오늘 새벽 1시쯤, 대리운전 기사 59살 이 모 씨는 승객에게 폭행을 당했습니다.
목적지에 도착해 "아파트 몇 동에 사는지 물었다"는게 이유였습니다.
술에 취한 승객은 대리운전기사의 얼굴을 손바닥으로 때리고, 멱살을 잡아 화단으로 밀치는 등 폭력을 휘둘렸습니다.
주먹을 휘두른 사람은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 후보자의 4급 보좌관 42살 공 모 씨였습니다.
대리운전 기사가 자신보다 17살이나 많았지만, 욕설까지 퍼부었습니다.
▶ 스탠딩 : 안진우 / 기자
- "대리운전 기사를 폭행한 국회의원 보좌관은 이곳에서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지구대로 연행돼서도 공 씨는 소란을 피웠습니다.
"내가 누군지 아느냐, 전화 한 통이면 너희 다 옷을 벗게 하겠다"고 소리를 질렀습니다.
소란이 계속되자 경찰은 공 씨의 한쪽 손에 수갑을 채워 의자 난간에 묶어둡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전부 옷을 벗겨 버리겠다"고, 경찰에게 덤비려고 해 수갑을 채워 놓은 상태에서…"옷 벗기겠다" (국회의원)보좌관이라고…."
술에서 깬 국회의원 보좌관은 술에 취해 저지른 일이라며 고개를 숙였지만, 폭행 등의 혐의로 경찰에 입건됐습니다.
MBN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