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0대 할머니가 집에서 기르는 개에 물려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할머니는 개밥을 주러 갔다가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남 진주의 한 외딴 마을.
공사장 터에 여러 마리의 사냥개들이 사납게 짖어댑니다.
이 집의 주인은 82살 이 모 할머니.
지난달 28일 개밥을 주러 갔다가, 기르던 사냥개에게 물린 뒤 과다 출혈로 사망했습니다.
▶ 인터뷰 : 마을 주민
- "쇠줄로 잘 묶어 놔서 개가 절대 사람을 침범하고 그러지 못하는데 할머니가 어찌 아침에 그렇게 일찍 나가서…."
화를 입힌 개는 아들이 1년 6개월 전, 데리고 와서 키우던 '핏불테리어'로 투견용입니다.
주인을 물어버린 이 개는 크기 1m, 체중 20~30kg로 당시 쇠줄에 묶여 있었습니다.
▶ 인터뷰 : 안규창 / 경남 진주경찰서 대곡파출소 팀장
- "그 개는 주인을 잘 못 알아보고 낯선 사람인 줄 알고 문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노인들의 경우, 돌발 상황에 대처하는 능력이 떨어져 키우던 개라도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고 당부했습니다.
MBN 뉴스 강진우입니다.
영상취재: 진은석 기자
영상편집: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