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은 유엔이 공식 지정한 '세계 여성의 날'인데요.
우리 나라는 여성의 사회 참여나 직장 내 승진을 가로막는 장벽, 즉 '유리천장'을 OECD 국가 중 가장 뚫기 어렵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한민용 기자입니다.
【 기자 】
여성의 고위직 진출을 가로막는 보이지 않는 장벽을 뜻하는 '유리천장'.
한국의 유리천장이 OECD 국가 중 가장 단단해 뚫기 어렵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영국 주간지 이코노미스트지는 해마다 세계 여성의 날을 앞두고
남녀 임금 격차, 여성 기업 임원과 여성 국회의원 비율 등 9개 항목을 종합해 점수로 내고 있습니다.
이른바 유리천장 지수입니다.
점수가 낮을수록 여성의 사회 진출을 막는 차별의 벽이 높다는 것을 뜻하는데,
한국은 100점 만점에 25.6점으로 OECD 28개 회원국 가운데 꼴찌를 차지했습니다.
작년과 재작년에 이어 3년째입니다.
국민 대부분이 이슬람 신자로, 가부장 전통이 심한 것으로 꼽히는 터키보다도 뒤처졌습니다.
이코노미스트지는 "한국이 보육비 지원 부문에서는 높은 평가를 받았지만 남녀의 노동 참여율과 임금 격차가 커 순위가 낮아졌다"고 밝혔습니다.
OECD 평균 점수는 60점으로, 1위는 80점을 받은 핀란드가 차지했고, 노르웨이와 스웨덴이 뒤를 이었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 myhan@mbn.co.kr ]
영상편집: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