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남의 자산가 할머니 살해혐의를 받고 있는 남성의 집에서 피해자의 혈흔이 묻은 점퍼가 발견됐습니다.
하지만, 피의자는 여전히 진술을 번복하며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도곡동에 사는 80대 자산가 할머니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정 모 씨.
현장에 남아있던 땀에서 검출된 DNA가 정 씨의 것과 일치하는 것으로 확인된 점이 핵심 단서가 됐습니다.
이번엔 또 다른 증거가 나왔습니다.
정 씨의 집에서 소매와 왼쪽 주머니, 가슴 등에 피가 묻은 점퍼가 발견된 겁니다.
경찰은 이 혈흔이 할머니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습니다.
범행 당시 입었던 것으로 추정된다는 설명입니다.
잇단 증거 제시에도 용의자 정 씨는 여전히 자신의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애초 "할머니를 아예 만난 적이 없다"고 하더니
이제는 말을 바꿔 "할머니 집에 간 건 사실이지만 다른 누군가가 할머니를 살해한 뒤 자신에게 죄를 뒤집어씌우고 있다"고 진술하며 무죄를 주장하고 있는 겁니다.
하지만, 경찰은 DNA와 혈흔 등 정확한 증거가 나온 만큼 정 씨가 혐의를 인정하는 대로 검찰에 넘긴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