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학 시절 만난 여성을 수 년 동안 스토킹한 30대 남성에게 법원이 실형을 선고했습니다.
귀국하고 나서도 SNS계정까지 해킹하며 집착을 이어갔습니다.
이도성 기자입니다.
【 기자 】
택시 운전기사인 남자 주인공이 망원경으로 여자 주인공을 지켜봅니다.
집에서 운동을 하며 노래를 부르는 여성의 모습을 보더니 그대로 따라부르기까지 합니다.
한 여성에게 집착하는 이런 스토킹이 지난 2011년 독일에서도 벌어졌습니다.
유학생 36살 김 모 씨는 같은 건물에 살던 2살 연상의 여성에게 한눈에 반했습니다.
김 씨는 고백했다가 거절당했고, 그 뒤로도 1년 넘게 집착은 계속됐습니다.
일거수일투족을 감시하고, 몰래 뒤를 밟아 교회로 찾아가기도 했습니다.
김 씨는 귀국을 앞두고 사과하기도 했지만, 한국에 와서도 스토킹을 계속했습니다.
석 달 동안 무려 56통의 이메일을 보내고, 이 여성의 SNS 계정을 해킹해 얻은 사진을 첨부하기도 했습니다.
말없이 세 차례나 독일로 찾아가 현지 경찰이 출동하기도 했고, 결국 고소를 당한 김 씨.
법원은 "김 씨가 피해자에게 불안감을 주고 의사에 반하는 스토킹 행위를 지속적으로 했다"며 징역 4월에 집행유예 1년, 벌금 10만 원을 선고했습니다.
한 남성의 어긋난 사랑은 결국 이렇게 끝을 맺었습니다.
MBN 뉴스 이도성입니다. [ dodo@mbn.co.kr ]
영상편집: 서정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