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거도 헬기 추락, 7세 응급환자 이송하려다가…"1명 사망·3명 실종"

↑ 사진=MBN

13일 전남 신안 가거도 해상에서 추락한 해경 헬기 실종자 4명 중 처음 발견된 정비사가 끝내 숨졌습니다.

목포해양경비안전서는 이날 오후 10시 40분께 헬기 정비사 박근수(29) 경장을 사고 해역에서 구조, 응급조치를 시도했으나 이날 오후 11시 55분께 끝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숨진 박 경장은 구조 당시 의식과 호흡이 없는 등 중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 경장 등 4명이 탄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 소속 B-511 헬기는 이날 오후 8시 27분께 신안군 흑산면 가거도 방파제 남쪽 인근 해상에서 추락했습니다.

헬기에는 박 경장과 최승호(52) 경위, 백동흠(46) 경위 등 조종사 2명, 응급구조사 장용훈(29) 순경 등 4명이 타고 있었으며 짙은 해무 속에 응급환자 이송을 위해 가거도로 출동해 착륙을 시도하다가 추락했습니다.

헬기는 이날 가거도 보건진료소의 지원 요청을 받고 맹장염 증세를 보인 7세 응급환자를 목포 한 병원으로 이송하기 위해 출동했습니다.

헬기는 가거도 방파제 인근에 착륙하려 했지만 착륙 지점을 제대로 찾지 못해 참변을 당했습니다.

착륙 당시 가거도 방파제에는 짙은 안개가 깔려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해경은 인근 함정과 헬기, 어선 등을 동원해 수색 중이나 짙은 해무와 높은 파고에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