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들의 올해 상반기 공채가 시작됐다.
기업들이 이번 시즌부터 스펙 관련 항목을 없애는 등 새로운 채용방식을 도입한 만큼 취업준비생들의 철저한 준비가 요구된다.
삼성그룹은 오는 20일 오후 5시까지 삼성전자를 비롯한 16개 그룹계열사 3급(대졸) 신입사원 지원서 접수를 받는다.
내달 12일로 예정된 삼성직무적성검사(SSAT)는 서울·경기, 대전, 대구, 부산, 광주 등 전국 5개 지역과 미국 뉴욕, 로스앤젤레스· 캐나다 토론토 등 외국 3개 지역에서 치러진다. 전 학년 학점 평균이 4.5점 만점에 3.0 이상이고 오픽(OPIc)이나 토익스피킹과 같은 영어회화 자격을 보유해야 한다.
삼성은 이번 채용부터 동일 계열사 지원 횟수 제한(기존 3회)을 철폐했으며 입사 지원서를 작성하면서 에세이를 함께 제출하도록 제도를 변경했다. 또 하반기부터는 직무적합성평가를 통과해야만 SSAT 응시기회를 주는 새 채용제도를 도입할 계획이다.
기아자동차도 오는 18일 오후 5시까지 상반기 대졸 신입사원 지원서를 받는다.
전형 절차는 서류전형, 인적성검사(HMAT), 1차·2차 면접 순이며 직무에 맞는 인재를 선발하기 위해 K형·I형· A형으로 나눠 직무별 맞춤 채용 과정을 진행한다. 인적성검사 합격자를 대상으로 1차 면접을 하며, 1박2일 합숙 면접형식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SK그룹의 경우 올해부터 대졸 신입사원 채용 입사지원서에서 스펙 관련 항목을 완전히 없앤다.
이번 채용부터 제외되는 스펙성 항목은 외국어 성적, IT활용능력, 해외경험, 수상경력, 업무 경험, 논문 내용 등이다. 입사 지원서에 부착하던 지원자의 사진도 없앴다. 이에 따라 ‘자기소개서’가 SK구성원으로서 갖춰야 할 가치관과 행동규범 등을 갖췄는지를 검증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서류전형 항목이 될 전망이다. 또 직무수행능력은 면접·인턴십 등을 통해 검증할 방침이다.
SK는 올해 상반기 채용 원서접수를 오는 20일까지 실시하며 다음달 26일 필기전형, 5월 말 면접을 거쳐 6월 중에 최종 합격자를 발표할 예정이다.
LG그룹은 지난 4일부터 대졸 신입사원 공채(2000여 명)를 위한 서류접수를 시작했다.
채용은 서류전형→LG웨이핏테스트(4월18일)→면접전형 순으로 진행된다. LG 역시 입사지원서에 수상경력, 어학연수, 인턴, 봉사활동 등 스펙과 주민등록번호, 사진, 가족관계, 현주소 등 불필요한 개인정보 입력란을 삭제했다.
그 대신 자기소개서와 코딩테스트·영어면접·인턴십 등 직무별 특화 전형으로 구직자를 평가할 방침이다.
GS그룹은 4월부터 계열사별로 채용에 들어가 5월 인적성 검사를 거쳐 5~6월 중에 합격자를 발표한다.
GS는 올 상반기 공채에서 대졸 신입 400명을 포함해 총 1700명을 채용한다. GS는 계열사별로 채용 일정과 절차가 달라 교차 지원이나 중복 지원 제한이 없는 게 특징이다. 또 지난해부터 모든 계열사에서 올바른 역사인식을 갖춘 인재 선발을 위한 별도의 채용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한화그룹은 한화첨단소재(3월18∼27일)를 시작으로 한화호텔앤드리조트(3월23∼4월3일), 한화케미칼(3월23∼4월5일), 한화생명(4월1∼15일)에서 순차적으로 대졸신입 공채를 진행한다.
㈜한화의 방위산업, 무역, 기계 부문과 한화건설, 한화S&C까지 합쳐 총 500명을 선발하며 채용전형에서 서류전형 및 심층면접으로만 선발하고 학력, 학점 등의 스펙이 아닌 경력, 경험 등 직무적성을 중심으로 인재를 뽑기로 했다. 한화는 이와 함께
[매경닷컴 디지털뉴스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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