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편의점에서 야구방망이와 흉기를 휘둘러 직원을 공포에 떨게 했던 사건이 있었는데요.
용의자가 경찰에 자수했습니다.
양심의 가책을 느껴 목사에게 범행 일체를자백했다고 합니다.
안보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남성이 편의점으로 들어섭니다.
한 손에 야구방망이를, 다른 한 손엔 흉기를 쥐고 점원을 위협합니다.
겁에 질린 점원이 현금을 내어주자 이내 달아나는 이 남성은 고물상에서 일하던 40살 황 모 씨.
황 씨는 이 일이 있기 30분 전, 서울 대방동의 편의점을 털려다 야구방망이로 직원의 머리를 때리기도 했습니다.
잇단 범행이 CCTV에 잡혔지만,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려 용의자조차 가늠할 수 없었던 경찰.
▶ 스탠딩 : 안보람 / 기자
- "더욱이 황 씨가 편의점을 털기 전 이곳 일산에서 시동이 걸린 채 길에 서 있던 차를 훔친 것으로 확인되면서 수사범위만 더 넓어졌습니다."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하던 사건은 교회 목사의 설득으로 쉽게 풀렸습니다.
죄책감에 시달리다 목사였던 작은 형을 찾아가 모든 사실을 털어놓은 겁니다.
황 씨의 작은 형은 다른 목사와 함께 황 씨를 끈질기게 설득했고, 자수를 이끌었습니다.
▶ 인터뷰(☎) : 일산경찰서 관계자
- "양심의 가책을 느끼고 평소 아는 목사님 찾아가서 상담하다가 목사님이 자수하는 게 어떻겠냐…."
경찰은 이르면 오늘(16일)밤 황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MBN뉴스 안보람입니다.
영상취재 : 김준모 기자
영상편집 : 한남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