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역과 김해공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는 신고가 잇따라 접수돼 경찰이 출동하는 등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는데요.
이번에도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500억 원을 요구한 이 협박범, 조금 전 붙잡혔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대한항공 온라인 발권 예약 채팅 사이트입니다.
"오늘 오전 9시 20분쯤 김해공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며 500억 원을 요구하는 메시지가 접수됩니다.
▶ 인터뷰(☎) : 대한항공 관계자
- "전화 연결하기 어려우시거나 온라인으로 컴퓨터 켜놓고 있으신 분들을 위해서 채팅하는 서비스가 있는데 그쪽으로(협박 글이)…."
신고를 받은 경찰 특공대 등 100여 명이 곧바로 김해공항으로 출동했지만, 폭발물은 발견되지 않았습니다.
허위 신고를 한 사람은 35살 김 모 씨.
김 씨는 어제저녁 6시 10분쯤에도 112에 전화를 걸어 "서울역에 폭발물을 설치했다"며 500억 원을 요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9시30분에 신고받아 12시 정도까지, 약 100명(수색을)…어제 서울역 건(허위신고)하고 합해서 지금 추적을 하고…."
이런 허위신고는 해마다 줄어들고 있지만, 여전히 매년 수천 건이 접수되면서 경찰력 낭비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지난해에는 30명이 구속돼 2년 새 구속자도 5배 늘어났습니다.
경찰은 상습·악성 허위신고자에 대해서는 보다 강력한 처벌을 하겠다는 방침입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윤 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