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가에서 은밀하게 불법 게임장을 운영하던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유치원 주변에서 영업을 하는가 하면 3중 철제문을 설치해 단속을 피했습니다.
김순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역촌동의 한 주택가입니다.
경찰이 철문을 부쉈더니 또 다른 철문이 나타납니다.
철문 안 지하 창고에서는 불법 사행성게임 '바다 이야기'를 하던 이들이 놀라 일어납니다.
"그대로 앉아 계세요." "그대로 앉으세요, 담배도 끄세요."
50살 소 모 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이같은 게임장을 운영했습니다.
커튼으로 창문을 가린 일명 '깜깜이' 차량을 이용해 사전에 약속된 손님만 데려왔습니다.
게임장은 유치원에서 불과 1백여 미터 떨어진 곳에 있었지만 이웃주민들은 전혀 몰랐습니다.
▶ 인터뷰 : 이웃주민
- "우리는 전혀 몰랐어요, 옆에 있는데도. 저쪽에서 들어가니까 모르지 우리는…."
경기 고양시에는 조립식 판넬 건물을 임대해 농가 창고로 위장한 게임장도 있었습니다.
서울과 경기 경찰담당구역의 경계점이라 단속이 느슨할 것으로 보고 영업을 해왔습니다.
▶ 스탠딩 : 김순철 / 기자
- "피의자들은 계속 손님을 붙잡아 두면서 영업을 하기 위해 무료로 식사와 함께 세면도구 심지어 감기약까지 제공했습니다."
단속을 피하기 위해 3중으로 된 철문과 외부 CCTV를 설치하는 치밀함도 보였습니다.
경찰은 최근 3주 동안 학교 정화구역에서 적발한 불법 게임장만 30여 곳에 달한다며 단속을 강화하겠다고 밝혔습니다.
MBN뉴스김순철입니다. [liberty@mbn.co.kr]
영상취재 : 김회종 기자
영상편집 : 김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