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도심에서 대규모 아파트단지가 지어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발파로 인한 진동으로 공사현장 인근 주택 수십 채에 심각한 균열이 생겼습니다.
주민들은 불안해하고 있습니다.
김용준 기자가 현장을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대형 건설사의 한 아파트 공사 현장.
현장과 맞닿은 곳에 사는 주민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는 제보가 들어왔습니다.
계속되는 발파 작업 진동으로 건물 안팎에 심각한 균열이 생겼다는 겁니다.
▶ 스탠딩 : 김용준 / 기자
- "아파트 공사 진동으로 인해 균열이 심하다는 가정집을 찾아왔습니다. 보시는 것처럼 1m 정도 균열이 가 있고, 손가락이 들어갈 정도입니다."
강한 힘을 주지 않아도 균열이 간 곳에서 시멘트 덩어리가 힘없이 떨어집니다.
전봇대가 기울어진 곳에 시멘트를 발라놨지만, 그곳마저도 다시 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물이 새는 곳이 있는가 하면,
시공사 측에서 균열이 생긴 곳을 측정하려고 철심을 박아놓은 곳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수곤 / 서울시립대 토목공학과 교수
- "진동(으로 인한) 균열은 당연하게 발파의 영향이 있었다고 봐야죠. 발파를 하면 주변 영향이 너무 빨라요. 자기(시공사)들도 알 거라고 봐요. 왜 모르겠어요?"
시공사는 당장 손을 쓸 수 없다는 입장.
▶ 인터뷰(☎) : 시공사 관계자
- "공사하기 전에 사전 조사를 다 했어요. 발파가 끝나고 나면 다시 재조사를 할 겁니다."
▶ 인터뷰 : 임종곤 / 피해대책위원장
- "발파작업으로 진동이 너무 심해서 누워있는 자체가 불안하고 대책을 세워달라는 거죠."
발파 공사가 끝나는 기간은 앞으로도 서너 달.
주민들은 하루하루 균열이 더 심해지는 집에서 불안에 떨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용준입니다.[kimgija@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