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살배기 딸과 함께 자고 있던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뒤 달아났던 파렴치한이 13년 만에 검거됐습니다.
그런데 이 성폭행범이 검거된 곳은 다름아닌 교도소였습니다.
한민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2002년 2월 새벽, 43살 양 모 씨는 서울 아현동의 한 주택에 침입해 20대 여성을 성폭행하고 현금 3만 원을 빼앗았습니다.
당시 피해 여성은 두 살배기 딸과 함께 자고 있던 상황.
양 씨는 흉기로 피해 여성을 위협한 뒤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경찰은 사건 직후 DNA를 확보해 용의자를 추적했지만, 사건은 미제로 남았습니다.
하지만, 13년 만인 지난 17일 경찰에 붙잡힌 양 씨.
공교롭게도 양 씨가 검거된 곳은 서울 남부교도소였습니다.
양 씨는 다른 성폭행 범죄를 저질러 지난 2005년 징역 13년 6개월의 중형을 선고받고 수감중이었습니다.
강력사건 수형자들의 DNA와 미제사건 용의자들의 DNA를 대조하는 과정에서 범행이 들통난 겁니다.
해당 사건의 공소시효를 2년 앞두고 추가 범행이 드러난 양 씨.
10년을 감옥에서 보냈지만 또다시 법의 심판대에 서게 됐습니다.
MBN뉴스 한민용입니다. [myhan@mbn.co.kr]
영상편집: 송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