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관계를 미끼로 노인을 모텔로 유인해 금품을 빼앗은 40대 여성이 붙잡혔습니다.
이 여성은 노인에게 수면제를 탄 음료수를 먹인 후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안진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한 중년 여성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49살 김 모 씨는 성관계를 미끼로 노인들을 모텔로 유인해 금품을 훔쳐오다 덜미가 잡힌 겁니다.
김 씨의 범행 수법은 치밀했습니다.
길거리에서 노인들에게 성관계를 미끼로 접근해 모텔로 유인한 뒤, 수면제를 탄 음료수를 마시게 했습니다.
김 씨는 노인들이 잠들거나 정신을 잃으면 금품을 훔쳐 달아났습니다.
잠에서 깬 피해자들은 성관계를 미끼로 유인당한 걸 들키지 않으려고 신고조차 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이 모 씨 / 피해자
- "(음료수) 한 병은 나를 주고, 한 병은 자기가 마셨는데, 일어나니 사람이 없으니까 갑자기 이상한 생각들이 들어 호주머니를 뒤져 보니 돈이 하나도 없었어요."
김 씨는 이 수법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노인 8명을 상대로 1천3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피의자
- "범행하는 그런 거(프로그램을 보고) TV를 보고 우연히…제가 힘도 없고, 그분들은(노인들은) 더 힘이 없는데 제가 잘못했습니다."
김 씨는 길거리를 배회하며 범행 대상을 골랐습니다.
▶ 인터뷰 : 권유현 / 부산서부경찰서 수사과장
- "고급 시계나 반지, 고급 의류 등을 착용했거나 구두닦이 등 현금을 보유하고 있는 사람들을 물색한 다음…."
경찰은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여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 뉴스 안진우입니다.
영상취재 : 정운호 기자
영상편집 : 박기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