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자원개발사업 비리를 수사하고 있는 검찰이 아프리카 마다가스카르 니켈광산 개발사업에 대해서도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검찰은 경남기업이 광물공사로부터 받은 융자금 130억 원의 사용처를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전정인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08년 광물자원공사가 민간기업들과 1조 4천억 원을 투입해 진행한 마다가스카르 암바토비 니켈광산 개발사업.
당시 주도적으로 사업에 참여했던 경남기업은 광물자원공사에서 130억 원의 일반 융자금을 받았습니다.
석유공사에서 받은 성공불융자금과 달리 사업 성패와 상관없이 꼭 갚아야하는 융자금입니다.
검찰은 이 돈 역시 자원개발에 쓰지 않고 다른 용도로 빼돌린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우선 광물자원공사에서 관련 자료를 임의제출 받아 분석하고, 자금이 어디로 흘러들어갔는지 파악하는데 주력하고 있습니다.
또 검찰이 눈여겨보고 있는 건 당시 사업 지분 정리 과정에서 광물자원공사의 특혜 의혹.
광물자원공사는 경남기업이 자금사정 악화로 내지 못한 투자비 171억여 원을 대신 내줬고,
2010년 경남기업이 아예 사업을 철수할 때는 지분을 고스란히 인수해 116억 원의 손해를 보기도 했습니다.
석유공사에서 받은 성공불융자금에 대해서는 융자 심의를 담당하는 해외자원개발협회에서 자료를 제출받아 함께 분석 중입니다.
검찰은 자료 분석이 끝나는 대로 관계자들을 줄소환할 계획입니다.
이와 함께 성완종 전 회장도 이르면 다음 주쯤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MBN뉴스 전정인입니다.
영상편집 : 윤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