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마장에서 1위를 차지한 경주마가 실격 처리되면서 관람객 수백여 명이 항의하는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결국 실수를 인정한 마사회측은 곧바로 환급 조치를 취했습니다.
길기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관람객 수백여 명이 경주로 주변까지 내려와 고함을 지릅니다.
아수라장으로 변한 경마장.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경찰까지 출동했습니다.
오늘 오전에 열린 2경주에서 1위로 들어온 경주마가 실격처리 되자 항의를 벌인 겁니다.
일부 관람객들은 담장을 넘어 경주로 안까지 들어가기도 했습니다.
▶ 인터뷰 : 목격자
- "사람들이 많이 몰렸어요. 새까맣게 몰려가 지고. 여기 있는 사람들은 많이 있었어. 경주로로 넘어간 사람은 한 서너 명…."
관객들의 항의 소동은 두 시간 동안 이어졌습니다.
▶ 스탠딩 : 길기범 / 기자
- "관객들의 거친 항의가 이어진 탓에 다음 두 경기가 잇따라 취소되기도 했습니다"
1등 경주마가 실격한 건 말이 짊어지고 달려야 하는 무게인 '부담 중량' 때문이었습니다.
해당 말은 애초 53kg의 부담중량을 달고 출전해야 했지만 이 말은 2.2kg 부족한 50.8kg의 부담 중량으로 경주에 나섰습니다
경마시행규정에 따르면, 경기 전후를 비교해 1kg 이상 차이가 나면 해당 경주마는 실격처리됩니다.
경기운영상 실수를 인정한 마사회 측은 곧바로 추가 환급 조치를 취해 진화에 나섰습니다.
▶ 인터뷰(☎) : 한국 마사회 관계자
- "고객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서 1등 순위를 그 경주마에 거신 분에 한해 같은 배당률로 환급하기로 했거든요."
하지만 부실한 경기관리로 파행을 자초했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렵게 됐습니다.
MBN뉴스 길기범입니다.[road@mbn.co.kr ]
영상취재 :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 오재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