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강화도 글램핑장 화재 때 숨진 5명은 유독가스에 중독돼 사망한 것으로 잠정 결론났다.
인천 강화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1차 부검을 의뢰한 결과 이모씨(37) 등 5명의 사망원인이 가스중독사로 추정된다는 의견을 전달받았다고 23일 밝혔다.
국과수가 이날 오전 8시 45분부터 11시 45분까지 숨진 이씨 등을 부검한 결과 기도(목)에서 그으름이 많이 발견됐다.
기도 그으름 현상은 살아있는 상태에서 가스를 흡입하고 숨진 사람에게서 흔히 발견되는 증상이다. 이들이 흡입한 가스 종류는 추가로 정밀검사를 한 후에 판명할 예정이다.
부검이 끝난 5명의 시신은 타살혐의가 없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영동세브란드병원에 안치됐다.
경찰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다. 이날 오전 11시께 캠핑장 관리동을 압수수색해 관련 서류와 안전 설비 기록 등을 확보했다.
토지소유주와 업주, 관리인, 강화군청 관계자 등을 차례로 불러 캠핑장 허가, 신고 사항, 관리감독, 안전관리 실태 등을 조사한 뒤 처벌수위를 결정할
이씨와 이씨 세 아들(11·8·6살), 이씨와 중학교 동창인 천모씨(36)와 천씨 아들(7)은 지난 21일 강화군 화도면 동막해수욕장 인근 글램핑장에 투숙했다 22일 오전 2시 9분께 불이나 이씨 둘째아들(8)만이 유일하게 구조되고 나머지는 숨졌다.
[지홍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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