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25일) 발생한 용인 공사장 붕괴 사고 현장은 마치 폭격을 맞은 듯 처참했습니다.
경찰은 공사 시행사와 시공사 등을 압수수색하면서 사고 원인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번 사고는 지난달 서울 사당에서 발생한 체육관 붕괴 사고와 너무나 비슷했습니다.
추성남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사고 현장을 하늘에서 내려다본 모습입니다.
두 교각을 잇는 상판이 완전히 끊어져 앙상한 뼈대처럼 보입니다.
굵은 철근은 엿가락처럼 휘었고, 교각 사이에는 잔해가 어지럽게 널려 있습니다.
마치 폭격을 맞은 것 같습니다.
사고는 거푸집에 콘크리트를 붓던 중 상판이 무너지면서 발생했습니다.
콘크리트 1천5백 톤을 투입하는 작업이었는데, 1천 톤가량이 들어갈 때쯤 교각 상판이 무너져내린 겁니다.
▶ 스탠딩 : 추성남 / 기자
- "일단 경찰은 교각 상판이 콘크리트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무너져 내린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정상적으로 (콘크리트 타설을) 했는데 밑(상판 지지대)이 못 버틴 것인지 (상판) 위쪽의 (콘크리트 양이) 오버가 된 건지, 그거는 모르죠. 어차피 무거워서 떨어진 거는 맞죠."
이번 사고는 지난달 서울 사당 체육관 붕괴사고와 매우 닮았습니다.
당시 사고는 천장 거푸집을 받치고 있던 철근 지지대 부실로 천장이 무너져내린 것으로 결론났습니다.
▶ 인터뷰 : 안형준 / 건국대 공학박사
- "사당 체육관 콘크리트 타설하다가 발생한 붕괴사고나 용인의 콘크리트 타설 붕괴사고나 똑같은 겁니다."
경찰은 이 공사를 맡은 LH와 롯데건설, 거푸집 납품업체인 국제가설산업에 대해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추성남입니다.[sporchu@hanmail.net]
영상취재 : 김정훈 기자
영상편집 : 이소영
항공촬영 : MBN 중계팀